글
苦 樂[고 락]
무겁은짐 지고서 닷는사람은
崎嶇[기구]한 발리만 보지말고서
로는 고개드러 四方山川[사방산천]의
시언한 세상風景[풍경] 바라보시오
먹이의 달고씀은 입에 니고
榮辱[영욕]의 苦[고]와樂[락]도 맘에 녓소
보시오 해가저도 달이 다오
그믐밤 날굿거든 쉬어가시오
무겁은짐 지고서 닷는사람은
숨차다 고갯길을 탄치말고서
로는 맘을눅여 坦坦大路[탄탄대로]의
이제도 잇슬것슬 생각하시오
便安[편안]이 괴롭음의 씨도되고요
쓰림은 즐겁음의 씨가됩니다
보시오 火田[화전]망정 갈고심그면
가을에 黃金[황금]이삭 수북달니오
칼날우헤 춤추는 人生[인생]이라고
물속에 몸을던진 몹쓸게집애
어찌면 그럴듯도 하긴하지만
그럿치 안은줄은 왜몰낫든고
칼날우에 춤추는 人生[인생]이라고
自己[자기]가 칼날우헤 춤을춘게지
그누가 밋친춤을 추라햇나요
얼마나 빗이운 게집애든가
야말로 재고생을 제가사서는
잠을데 다시업서 엄남기지요
무겁은짐 지고서 닷는사람은
길의 청풀밧테 쉬어가시오
무겁은짐 지고서 닷는사람은
崎嶇[기구]한 발리만 보지말고서
로는 春夏秋冬[춘하추동] 四方山川[사방산천]의
뒤밧귀는 세상도 바라보시오
무겁다 이짐일낭 버슬겐가요
괴롭다 이길일낭 아니것겟나
무겁은짐 지고서 닷는사람은
보시오 시내우헤 물한방울을
한방울 물이라지 모여흐르면
흘러가서 바다의 물결됩니다
하눌로 올라가서 구름됩니다
다시금 에나려 비가됩니다
비되여 나린물이 모둥켜지면
山間[산간]엔 瀑布[폭포]되어 水力電氣[수력전기]요
들에선 灌漑[관개]되어 萬鐘石[만종석]이오
매말러 타는엔 기름입니다
어엽분 한가지 이울어갈제
밤에찬 이슬되여 축여도주고
외롭은 어느길손 창자조릴제
갈의 찬샘되여 눅궈도주오
시내의 여지업는 물한방울도
흐르는 그만이 이러하거든
어느人生[인생] 하나이 저만저라고
崎嶇[기구]하다 이길을 타발켓나요
이짐이 무겁음에 이잇고요
이짐이 괴로움에 이잇다오
무겁은짐 지고서 닷는사람이
이세상 사람답은 사람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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